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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자 돌아온 '신사임당'…상반기 5만원권 환수율 77.8% 역대 최고

현금 보유 기회비용 커져 예·적금 늘어

올해 1월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 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5만 원권 지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예·적금 등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현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방역 해제로 대면 활동도 활발해지면서 장롱 속에 넣어뒀던 5만 원권의 사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화폐 수급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만 원권 발행액은 10조 원, 환수액은 7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환수율(발행액 대비 환수액)은 77.8%로 5만 원권이 발행된 2009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한은이 화폐를 발행하면 시중에 유통되다가 금융기관을 통해 회수된다. 환수율이 높다는 것은 화폐가 시중에서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의미다.

5만 원권 환수율은 2009년 발행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7~2019년 57~67% 수준까지 올랐으나 코로나19 이후 하락해 2021년 사상 최저인 17.4%까지 급락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액권을 확보해두려는 예비적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당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5%까지 내리는 등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현금 보유 성향도 높아졌다. 이에 일부 금융기관에서 5만 원권 지급을 제한하는 일까지 발생한 바 있다.

한은이 2021년 8월 이후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인상하면서 5만 원권의 환수율도 점차 높아졌다.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가 2021년 8월 연 1.03%에서 지난해 11월 4.29%까지 올랐고 같은 기간 은행의 수신 잔액도 2253조 7000억 원에서 2480조 6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현금을 보유하기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예·적금에 맡기는 사례가 늘면서 환수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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