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범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부사장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일 김 전 비서관 건을 포함해 지난달 28일 진행한 73건의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대통령비서실 별정직고위공무원이었던 김 전 비서관은 이번 심사에서 ‘취업 승인’ 판단을 받아 이달부터 현대차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취업 승인’은 업무 관련성은 인정되나 법에서 정한 취업을 승인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를 뜻한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신상에 이유로 퇴직했고, 현대차는 이후 외교관 출신으로 외교경험이 풍부한 김 전 비서관에 대외업무를 맡기려 영입을 추진해왔다.
이번에는 김 전 비서관 포함해 4명의 대통령비서실 인사가 심사 대상에 올랐다. 대통령비서실에서 지난 4월 퇴직한 한 별정직 고위공무원은 소프트웨어공제조합 부이사장에 ‘취업 승인’이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대통령비서실에서 퇴직한 3급상당 직원, 4급상당 직원은 각각 카카오모빌리티 이사, 에스알 부사장으로 취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아울러 올해 3월 감사원에서 퇴직한 직원(전문경력관 나군)은 쿠팡에 취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떨어졌다. 이 직원은 공직에 입직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2월 퇴직한 전직 검사 1명은 한화솔루션 상무로, 또 다른 전직 검사는 한화시스템 상무로 각각 ‘취업 가능’이 통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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