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에도 전국 아파트 매매 값과 전셋값 상승 폭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지며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5주(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3% 상승하며 전주(0.02%) 대비 상승 폭이 0.01%포인트 확대됐다. 서울(0.07%→0.09%) 및 수도권(0.06%→0.08%)은 상승 폭이 커졌다. 반면 지방은 0.01% 하락하며 전주(-0.02%)와 마찬가지로 하락세였다.
서울의 경우 강북 14개 구(0.07%)와 강남 11개 구(0.11%) 모두 전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27%), 마포구(0.20%), 강남구(0.18%), 강동구(0.17%) 성동구(0.15%) 등 강남 4구와 마용성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소진 이후 매도 호가 상승으로 거래는 활발하지 않으나 지역 내 선호 단지와 정비사업 기대 심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간헐적 상승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0.05%→0.07%)과 경기(0.06%→0.08%)도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경기는 동두천시(-0.33%) 등에서 하락이 이어진 가운데 과천시(0.48%)와 화성시(0.45%), 하남시(0.45%), 광명시(0.43%)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전체 상승 폭 확대를 이끌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도 0.02% 오르며 전주(0.01%)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6%→0.07%) 및 서울(0.08%→0.09%)은 상승 폭이 커졌으며 지방(-0.04%→-0.03%)은 하락 폭이 축소됐지만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경우 교통 및 학군이 양호한 지역 및 주요 단지를 위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된 후 매물 증가 및 거래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빌라 전세사기 여파에 따른 아파트 선호 현상 등으로 임차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 강동구(0.26%), 성동구(0.22%), 마포구(0.17%), 양천구(0.10%) 등에서 상승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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