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9회 서경 인베스트 포럼 축사에서 “대내외적인 경제 불확실성의 여파로 기업과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한 유연한 법·제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경제 분위기 반등을 위한 전환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M&A가 경제 성장의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투자 환경이 급속도로 얼어붙었고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6%로 예상하면서 국내 경제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라며 “활발한 투자가 성장률 반등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정부가 최근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사례들도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을 국빈 방문해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로부터 한국에 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 제작을 위한 25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낸 것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투자 환경 개선을 약속한 것을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 박사 출신인 윤 의원은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와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후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경제정책추진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윤 의원은 M&A가 경제 성장의 결실로 이어지려면 불필요한 기업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친화적인 제도가 많아질수록 기업 가치가 성장하고 투자자들도 이익을 거두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면서 “유연한 법 제도가 경제 선순환 구조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달 초 금융 당국이 발표한 ‘기업 M&A 지원 방안’이 유연한 투자 환경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면서 조속한 입법과 정책 시행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윤 의원은 “3년여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만들기 위해 힘을 써왔다”며 “(포럼) 발표자들의 의견을 경청해 입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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