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NAVER(035420))로 나타났다. 오브젠(417860), 카카오(035720), 한화솔루션(009830), 펄어비스(26375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네이버로 집계됐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폭등하자 네이버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메타는 3일(현지시간) 23.28% 폭등했다. 지난해 4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치솟았다.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 새로운 검색 경험 '서치GPT'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많은 주목을 받는 생성 인공지능(AI)와 같은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응하겠다"며 "네이버는 한국어로는 고품질 검색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거대 AI 모델로는 세계 정상급 기술이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 30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1조 3142억 원에 거의 부합한다.
순매수 2위는 오브젠이다. 오브젠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마케팅 솔루션 개발업체다. 2대 주주인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을 통해 수익 다각화를 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92억 원, 영업이익은 5300만 원을 기록했다. 오브젠은 지난달 30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 형성하고 이후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에 성공한 바 있다.
관련기사
카카오가 순매수 3위에 올랐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간밤 급등했다는 소식이 플랫폼주인 카카오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도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이 순매수 4위를 차지했다. 한화솔루션의 성장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자 매수세가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올해 태양광부문 영업이익은 1조 16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4.2%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매 분기 발전 자산 매각으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올해부터 발생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이익이 영업외수익이 아닌 매출원가에 적용된다면 태양광부문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 및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를 6만 8000원에서 8만 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순매수 5위는 펄어비스다.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도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신규 클래스 ‘우사’의 업데이트 후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각각 330%, 430% 증가했다고 1일 밝힌 바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의 매출 하향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오스템임플란트(048260)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서울오션 등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전 거래일인 2일 순매수 1위는 레인보우로보틱스였다. 이루다(164060), SK증권(001510), 케어젠(214370)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순매도 1위는 오스템임플란트였으며 에스엠(041510), 다올투자증권(030210),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