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역대 최대인 457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225억 원)의 2배를 넘긴 규모로, 지난해 상반기 84억 원 영업적자에서 큰 폭 개선됐다.
케이뱅크 측은 고객 수 및 여·수신 잔액 증가가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717만 명 수준이던 케이뱅크 고객 수는 올해 상반기 말 783만 명으로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신과 수신 잔액은 각각 23.1%, 7.6%씩 늘어난 8조 7300억 원, 12조 1800억 원이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상반기 이자이익 역시 1721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 상품 중 아파트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담보대출 상품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말 13.7%에서 올해 상반기 말 21.1%로 7.4%포인트 확대됐다.
비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41억 원이었다. 연계대출수입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케이뱅크SIMPLE 카드’, ‘케이뱅크 롯데카드’ 등 제휴 신용카드 출시 영향으로 신용카드판매수수료가 추가됐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897억 원, 22억 원으로 모두 직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213억 원으로 1분기 대비 13.1% 감소했다. 케이뱅크 측은 “경기 변화에 대비한 미래전망계수 상향에 따라 추가 충당금 43억 원을 적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61%에서 올해 6월 말 39%까지 낮아졌다. CIR은 금융사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 상반기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과 연체율은 각각 2.41%, 0.52%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5.86%였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4%로 지난해 말 대비 7.4%포인트 증가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경쟁 격화 등 어려운 여건에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신상품 출시와 여·수신 경쟁력 제고를 통해 이익 기반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제휴처 확대에도 나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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