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암호화폐 원화 거래소가 공동으로 거래지원 심사 가이드라인 초안을 만들고 이달부터 각 사에서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민·당·정 간담회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대표로 참석해 “상장과 관련된 가이드라인 설정, 프로젝트의 정보 접근성 개선을 위해 평가 기준이 되는 가이드라인을 작성했다”며 “이를 조만간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AXA는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등 국내 5대 원화 거래소가 지난 6월 제2차 민·당·정 간담회 이후 발족한 협의체다. 거래지원, 시장감시, 준법감시, 교육, 거버넌스 등 5개 분과를 운영하며 자율규제를 위한 주요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명확한 공통 룰이 없다 보니 상장 폐지나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할 때 잘 안 됐던 감이 있는데, 조만간 상세한 내용을 만들어 발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DAXA는 이달 말까지 가격 등락과 이상 거래에 대한 경보제 초안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협의체 실무를 담당할 사무국은 9월 내 개설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거래소가 DAXA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의에 “사실 생각을 못한 부분”이라며 “안 지키는 거래소가 있을 때 어떤 조치를 할 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꺼내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윤창현 국민의힘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그게 있어야 신뢰가 갈 테니 자율규제 마지막 부분에는 그러한 부분이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1개 코인마켓 거래소도 암호화폐 상장, 유통, 상장폐지 관리 규정을 담은 공동 가이드라인 기초안을 지난달 발표했다. 이날 21개 거래소 대표로 참석한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는 “10월로 예정된 5개 원화 거래소 협의체가 발표하는 자율협약을 원칙적으로 수용하고, 코인마켓 거래소 공동 가이드라인 기본안과 혼용해서 코인마켓 특성에 맞도록 코인마켓 거래소 공동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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