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이 취소된 것을 두고 “조국은 가족인질범이다”라고 일갈했다.
서 교수는 6일 자신의 블로그에 조씨 관련 기사를 올리고 “똑같은 거짓말을 백번, 아니 천번을 한다고 해서 그게 참이 되진 않는다. 그런데 그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하는 자가 있다. 바로 조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 2년 반 동안 그는 자기 딸의 입시부정에 대해 끊임없이 거짓말을 했다. 딸에 대해 그가 한 말 중 유일한 진실은, 그녀가 자신의 딸이라는 것 정도”라며 “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비싼 돈을 들여 좋은 변호사를 써봤지만, 1, 2,3심은 조국이 제출한 서류는 모두 위조라고 판정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부산대의 입학취소 결정은 당연한 것이었다. 정권교체가 일어나지 않았다 해도, 시기적으로는 차이가 있을지언정, 이 결정은 변함이 없었을 것”이라며 “조민의 입학취소가 결정된 날, 조국은 대략 5만 7000번째가 될 거짓말을 한다. ‘조민이 1단계 서류전형을 통과한 것은 공인영어성적이 우수했기 때문이고 2단계 면접전형은 당락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게 다 재판에서 입증된 사실인데 조국은 여전히 검찰개혁 때문에 가족이 멸문지화를 당했다고 거짓말을 한다”며 “진짜 딸의 미래를 생각했다면 진작에 의사를 그만두게 하고 다른 길을 찾게 했어야 하는데, 딸을 볼모로 잡고 정치질을 하느라 부인을 감옥에 보낸 것도 모자라 딸 인생까지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제 대통령의 꿈도 물 건너갔고, 정권 재창출 실패의 책임도 상당 부분 있는 마당에 반성은커녕 여전히 거짓말을 한다”며 “지금 그가 지키려는 건 대체 뭘까? 자기는 희생자라는 프레임? 아니면 알량한 자존심? 차기 총선?”이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게 무엇이든 간에 조국 당신은 가족을 볼모로 삼는 한낱 인질범”이라며 “이제 그들을 놓아주고 자수하기를 진심으로 권한다. 이제 정경심, 조민이 불쌍해 보인다”고 일갈했다.
한편 부산대는 지난 5일 조씨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이 같은 결정의 근거로 대학 학칙과 행정기본법, 당시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에 ‘허위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을 취소한다’고 명시된 점,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이 위조 또는 허위라는 법원 판결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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