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탄소 중립을 위해 군 기동 무기 체계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국산 헬기의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해 관용 구매도 확대한다.
7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9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재생합성연료 생산 요소 기술을 장갑차 등 군 전략 자산에 시범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재생합성연료를 군에서 실증한 뒤 화석연료 대체 가능성이 확인되면 적용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재생합성연료 생산 요소 기술을 실증하고 군 전략 자산에 시범 적용하는 방안을 국방부·방사청·정유사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조만간 이를 구체화해 민군 기술협력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군 실증을 통해 재생합성연료의 화석연료 대체 가능성이 확인되면 적용처가 확대돼 탄소 중립 수단으로써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산업부는 아울러 협의회에서 국산 헬기의 내수 시장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군관 통합 헬기 후속 지원 체계 구축, 군 파생 헬기의 민간 활용 범위 확대, 관용 헬기 구매 방식 개선 등을 제안했다. 회의에 함께 참석한 행정안전부·경찰청·산림청·소방청 등 관용 헬기 구매 관련 부처·청도 국산 헬기의 관용 구매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관용 헬기 운용기관들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헬기 운용을 위해 성능 개량과 부품 국산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산업부·방사청 등은 기어박스 국산화 등 국산 헬기의 성능 개량 관련 후속 지원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문 장관은 “우주 등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민군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국가 안보가 타국에 의해 종속되지 않도록 무기 체계의 핵심 소재, 부품, 장비를 국산화해 방산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미래 안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첨단 전력을 증강하고 이를 방위산업 육성과 방산 수출 증대로 연결해 우리 방위산업이 세계 방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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