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형 상장사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전문적으로 발간하는 중소형 기업 특화 리서치센터가 출범했다.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했던 중소형주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깜깜이 투자’ 행태도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증권금융이 공동 출연해 설립한 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별관 4층에서 개관식을 열고 업무를 개시했다. 지난해 9월 한국IR협의회와 중소형 기업 특화 리서치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지 5개월 만이다. 리서치센터는 유가·코스닥·코넥스 시총 5,000억 원 미만의 중소형 기업에 대한 리서치 보고서를 연 600건 발간할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기업 정보, 재무 현황, 기술 분석 외에도 시장에서 평가하는 성장성, 잠재 가치 등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수록하고 이를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이를 위해 리서치센터장과 스몰캡 전문 애널리스트 등 전문 인력 10여 명이 채용됐다. 리서치 보고서는 IR협의회, 인터넷 포털 등 통해 무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더 널리 공유될 수 있도록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방안과 투자자와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첫 보고서는 이르면 올해 1분기 또는 늦어도 2분기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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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 중소형주 투자에 관심이 있는 개인투자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사들이 대형주 중심으로 기업 분석 보고서를 내고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의 중소형주 투자는 사실상 ‘묻지 마 투자’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실제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국내 32개 증권사가 발행한 기업 분석 보고서 중 시가총액 1,000억~5,000억 원의 중형주 리포트가 4,094건으로 전체의 14.8%에 불과했고 1,000억 원 미만의 소형주 리포트는 1.1%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박기현 중소형 기업 특화 리서치센터장은 “센터는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중립적인 위치에서 기업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며 “그간 나온 보고서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져 개인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만큼 최대한 쉬운 용어를 사용해 개인투자자 친화적인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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