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함께 사는 시누이'에 月280만 원? 中서 난리난 이 사업[글로벌 왓]

中서 산후도우미 인기…월 평균 280만 원

'프리미엄' 강조한 산후조리원도 우후죽순

신화연합뉴스




중국에서 산후도우미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정부의 '한 자녀 정책'이 확산하면서 육아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젊은 부부가 늘어난 영향이다.

최근 닛케이아시아는 '웨사오(⽉嫂)'라고 불리는 중국의 산후조리 사업에 대해 보도했다. '한 달간 함께 사는 시누이'라는 뜻으로 새내기 부모의 집에 찾아거 육아와 집안일을 돕고 양육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닛케이아시아는 이들의 급여가 평균 월 1만 5000위안(약 280만 원)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출산 후 약 한 달 동안의 기간을 '쭈어위에쯔(坐月子)'라고 부르며 산모가 완전히 휴식하도록 권장한다. 이 기간동안 산모는 물에 손을 담그는 것조차 금하는 등 체온을 낮출 수 있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 요리는 물론 경우에 따라 목욕이나 샤워도 금지된다. 일부에선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 사용도 삼가야 한다고 권고한다.

이 시기 웨사오는 상주형 전문 산후관리사 역할을 한다. 중국 다롄에서 아이를 키우는 왕 씨는 닛케이에 "출산한 사람 중에 웨사오를 쓰지 않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이같은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부부가 모두 외동이어서 최근 출산·육아 경험이 있는 친척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아울러 호텔식 시설에서 머무르며 보살핌을 받는 웨사오 센터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증세다. 2024년 중국의 출생아 수는 954만 명으로 2016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이같은 산후조리원은 2013년 약 550곳에서 현재 10배로 늘었다. 다롄 중심부에 있는 한 센터는 47㎡ 방이 한 달에 3만 8888위안(751만 원), 75㎡ 방은 4만 8888위안(945만 원) 수준이다.

닛케이는 중국 남성들이 처가로부터 출산 후 아내를 산후조리원에 보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여전히 남편이 아내를 위해 집과 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며 이에 따라 결혼 연령은 늦어지는 추세다. 닛케이는 "산후조리원은 출산과 육아를 더 편리하게 하려는 취지지만, 과도한 고급화 경쟁은 오히려 출산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의뢰하고 육아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산후조리원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시장조사 및 지원방안 연구'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산후조리원 문화는 한국에서 최초로 시행됐으며 이에 따라 중국과 원조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후조리원은 아시아 국가에서 급속도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모 80% 이상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절반 가량의 산모가 조리원을 찾는다.



'함께 사는 시누이'에 月280만 원? 中서 난리난 이 사업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