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035420))는 사내독립기업(CIC) 클로바가 올해 글로벌 탑티어 인공지능(AI) 학회에서 66건의 정규 논문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관계사에서 발표한 논문까지 합치면 올해 네이버가 글로벌 학회에 발표한 논문은 112건에 달한다.
올해 네이버는 글로벌 학계에서 한국어 AI에 대한 논의를 주도했다. 지난 11월 네이버는 국내 최초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에 대한 논문을 ‘EMNLP 2021’에서 발표하며 한국어 AI를 글로벌 자연어처리 학계에 소개했다. 이어 최근 진행된 ‘NeurIPS 2021’에서는 네이버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KLUE(Korean Language Understanding Evaluation)’를 발표했다. KLUE는 국내외 기업 및 연구기관 20여곳이 참여한 최초의 한국어 자연어이해(NLU) 벤치마크 데이터셋으로, 언어 모델의 정확한 성능 평가와 효과적인 AI 학습을 위해 필수적이다.
이러한 성과는 네이버가 국내외 최고 연구 기관들과의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AI R&D 생태계를 계속해서 확장해온 데 따른 성과다. 네이버 측은 “올해 발표 논문 중 약 40%는 산학협력 인턴십을 통한 성과이며, 약 25%는 해외 연구 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올해 네이버는 서울대, 카이스트와 각각 초대규모 AI, 초창의적 AI를 주제로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현재 각 연구센터에서는 연구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네이버의 연구원들을 각 학교의 겸직 교수로 채용하고 정식 수업을 개설하며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외 연세대, 고려대, GIST, UNIST, 서강대 등과도 협업 중이다.
AI R&D 생태계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HUST) 및 우정통신기술대학(PTIT)와 올해 초 공동 AI 센터를 설립하고 총 10개의 과제를 진행했다. HUST와의 산학과제 논문은 ‘EMNLP 2021’에 채택되기도 했다. 올해 7월에는 독일의 튀빙겐 대학과 신뢰 가능한 AI를 위한 연구 협력을 약속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조경현 뉴욕대 교수,옥스포드대 앤드류 지서만 교수 등과 개별적인 산학 협력을 진행하는 등 북미 지역으로도 AI R&D 조직을 확대해 검색 분야 선행기술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하정우 네이버 AI LAB 소장은 “연구 성과의 40%가 실제 AI 서비스에 직간접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며 “글로벌 AI 리더십을 위한 중장기적인 선행연구와 실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계속해서 병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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