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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글로벌 임상' 앞둔 일리아스바이오, 500억 투자 유치

기업가치 3,000억...호주 임상에 자금 활용

성과 나오면 내년 하반기 IPO 예심 청구 계획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로코/사진제공=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임상 실험에 앞서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다. 이번 투자금은 호주에서 진행될 임상에 투입해 성과가 가시화하면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내년 1분기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해 예비 투자자들과 물밑 협의를 진행중이다. 복수의 벤처캐피탈(VC)이 일리아스 바이오의 기업가치를 3,000억원 정도로 평가해 시리즈C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아스바이오는 최철희 의장과 함태진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연세대 의대에서 면역학 박사를 취득한 신경과 전문의인 최 의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를 지내다 2015년 일리아스바이오를 설립했다. 함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와 셀젠(Celgene) 등을 거쳐 2019년 합류했다.



일리아스바이오는 단백질·지질·리보핵산(RNA) 등의 물질을 포함한 엑소좀에 고분자 단백질을 탑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세포 간 신호 전달을 하는 엑소좀을 활용해 다양한 희귀질환, 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발전시킬 계획인데 관련 기술을 인정받기 위해 조만간 호주에 글로벌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할 예정이다.

일리아스바이오는 2018년 5월 시리즈A 183억 원, 2020년 9월 시리즈B 240억원의 투자를 각각 유치해 엑소좀 기반 치료제 연구개발(R&D)과 생산 공정 등의 개발에 사용한 바 있다. 시리즈B 당시 기업가치는 2,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회사측은 이번 투자 유치 후 IPO 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문가들도 이미 영입했다. 지난 10월 삼일회계법인 출신의 김범석 상무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스카웃했고, 약사 겸 변리사인 김민정 이사는 지식재산권(IP)팀 리더에, SK케미칼 임상팀 등을 거친 한서연 이사는 임상개발팀 리더로 합류했다. LG화학·GC녹십자에서 일한 김성훈 박사는 공정개발 부문을 맡았다.

IB업계는 일리아스바이오의 임상 진행 경과와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상황에 따라 프리IPO를 추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이 일리아스바이의 상장 주관사를 공동으로 맡고 있는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의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워낙 큰 데다 임상 변수도 많이 남아 있어 프리IPO 투자나 IPO 기업가치를 단언하긴 어렵다" 면서 "호주 임상을 발판으로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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