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도 연간 순이익을 초과 달성했다. 연간 순이익 4조 원 돌파가 확실시되며 KB금융과의 리딩뱅크 경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JB금융지주(175330)도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업은행(024110) 역시 3분기 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경영 실적을 발표하며 금융권의 실적 랠리에 동참했다.
신한지주(055550)는 26일 실적 발표를 통해 그룹의 2021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2조 9,502억 원) 대비 20.7% 증가한 3조 5,594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1조 1,157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올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53%, 10.9%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선별적인 자산 성장으로 기초 체력을 개선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경상이익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비은행 계열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 특히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비은행 부문 전체로는 3분기 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의 순이익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80%로 전년 동기(1.82%) 대비 2bp(1bp=0.01%포인트) 감소했지만 이자 이익은 같은 기간 10.2% 증가했다. 비이자 이익은 3분기 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으며 특히 수수료 이익이 1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52.5%), 신탁(30.6%), 투자금융(28.0%), 외환(19.4%)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1,301억 원으로 전년보다 20.7%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14.6% 오른 5,387억 원, 신한라이프는 4.5% 증가한 4,019억 원, 신한금융투자는 99.1% 늘어난 3,675억 원로 집계됐다. 신한캐피탈은 2,089억 원, 아시아신탁 519억 원 등으로 3분기 누적 기준 고르게 상승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당 260원의 분기 배당을 예고했다.
이날 JB금융지주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한 4,124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기준 순이익은 1,3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늘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 기준으로 전북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한 1,19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8.6% 늘어난 1,633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JB우리캐피탈은 1,422억 원, JB자산운용은 59억 6,000만 원,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도 13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8% 증가한 1조 8,264억 원, 은행 별도 당기순이익은 1조 5,23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4조 6,000억 원(7.8%) 증가한 201조 4,000억 원을 기록하며 금융권 최초로 중기대출 잔액 200조 원을 돌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