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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적자 CSP제철소 올 7,500억 흑자…계륵사업 되살린 장세주의 '뚝심'

작년까지 누적 적자 2조 달해

올 상반기 3,631억 흑자 실현

슬래브값 폭등도 긍정적 영향

수익성 회복 본격화했다는 평가

동국제강이 투자한 브라질 CSP제철소 전경./사진 제공=동국제강






장세주(사진) 동국제강(001230) 회장의 뚝심이 통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손실 2조 원으로 골칫덩어리 취급받던 브라질 CSP제철소가 올해만 7,5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슬래브(철강 반제품) 가격 급등, 미국 인프라 수요 증가, 브라질 내수 판매 제한 해제 등 CSP제철소의 실적 반등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12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CSP제철소의 올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7,500억 원이다. CSP제철소의 영업이익은 2년 전인 지난 2019년만 하더라도 1,073억 원 적자였다. 그러다 지난해 196억 원 흑자 전환한 후 올해는 상반기에만 3,631억 원 영업 흑자를 실현했다.





CSP제철소의 실적 호조에 동국제강은 하반기 지분법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강은 올 상반기 CSP 제철소 지분법 손실을 크게 개선했다. 지분법 이익·손실이란 관계사가 보유한 지분율만큼 순이익에 반영하는 회계 항목이다. 지난해 말만 해도 1,543억 원에 달하던 미반영 지분법 손실은 올 상반기 227억 원 규모로 감소했다.

CSP제철소는 장 회장의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동국제강은 장경호 창업주에 이어 장상태 명예회장 등 대(代)를 거치며 고로 제철소로 도약할 꿈을 키워왔다. 3대인 장세주 회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01년부터 브라질 고로 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해 브라질 정부 측과 민간기업의 협력을 이끌었다. 동국제강(30%)이 기획하고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브라질 발레(50%)와 포스코(20%)가 합작해 CSP제철소를 설립했다. 동국제강은 2005년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에 투자를 본격화했으며 2007년부터 브라질 발레와 고로 사업 합작에 전격 합의했다. 2012년 착공에 들어간 CSP제철소는 2016년 6월 고로 화입과 함께 가동을 시작했다.

이후 CSP제철소 앞에는 가시밭길이 펼쳐졌다. 2016년 완공 후 CSP제철소는 슬래브의 가격 경쟁률이 떨어져 당기순손실이 2017년 7,406억 원, 2018년 5,429억 원, 2019년 4,659억 원, 지난해 6,23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악재에도 장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브라질 경기 부진 등 악재 속에서도 CSP제철소가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해 포기하지 않았다.

장 회장의 뚝심은 결국 빛을 발했다. CSP제철소 생산 제품인 슬래브 가격은 지난해 7월 톤당 384달러에서 이달 987달러로 2.5배가량 뛰었다. 올 상반기 브라질 정부가 오는 2022년 말까지 500억 달러 규모 대규모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며 수요가 계속됐다. 향후 전망도 밝다. CSP제철소가 위치한 브라질 세아라주 수출촉진지대(ZPE) 내수 판매 제한이 올 7월부로 해제됐다. 본격적인 브라질 내수 시장 공략이 가능해진 것이다. CSP제철소의 주 수출국인 미국에서 1조 달러 규모의 사회 기반 시설 투자 예산안이 통과됐고 유럽의 해상풍력 개발 프로젝트 진행 및 기계·건설 부분 경기회복 등도 우호적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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