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반도체는 중국 2위 태양광 단결정 웨이퍼 기업이자 대표적인 반도체 웨이퍼 생산 기업이다. 지난 1985년에 태양광 단결정 웨이퍼, 2002년과 2007년에는 각각 6인치와 8인치 태양광 단결정 웨이퍼 생산을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G12(210㎜) 대면적 단결정 웨이퍼를 양산 중이다.
투자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글로벌 태양광 발전 설치량 증가다. 중국 정부는 올해 양회에서 2019년 15.3%였던 비화석 에너지 사용 비중 목표를 2025년 2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중 발전 단가가 가장 낮고 지리적 제약이 적은 태양광 발전 수요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태양광 산업은 제품 가격 급등과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유례없는 호황을 경험했다. 이는 중국 정책 당국이 올해 1분기까지 완공한 태양광 발전소에 대해 비교적 높은 발전 판매 단가를 적용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1분기 고점 대비 하락한 태양광 소재 및 부품 가격의 회복과 태양광 발전 판매 단가 개혁 시행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을 예상한다.
둘째는 중국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혜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전방산업 수요 확대와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반도체 관련 투자 확대는 증설로 이어지며 이는 웨이퍼와 같은 반도체 소재 수요 증가로 나타날 것이다. 중환반도체는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반도체 웨이퍼 생산 능력을 2020년 월 97만 장에서 2022년 267만 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신규 생산 능력 완공 및 가동률 상승에 따라 반도체 웨이퍼 부문 실적 증가도 기대된다.
마지막은 큰 폭의 실적 성장 기대감이다. 이달 15일 발표한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96.7~108.2%, 지배지분 순이익은 160.1~187.9% 증가했다. 생산 능력 확장과 가동률 및 수율 상승에 힘입어 태양광 웨이퍼와 반도체 웨이퍼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10%, 63%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2021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8%, 지배지분 순이익은 14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전방 산업 수요 확대에 따른 견고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021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54배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상장된 태양광 기업의 평균 PER은 49배, 중국 및 글로벌 반도체 웨이퍼 기업의 평균 PER은 294배이다. 적정 주가는 66위안으로 판단하며 하반기 태양광 설치 수요 증가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