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운용은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6,200㎡(1,875평) 부지에 연면적 4만3,200㎡(약 1만3,000평) 규모의 ‘티어 Ⅲ’수준으로 총 4,8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코람코가 데이터센터를 직접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람코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이달 8일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PFV’를 설립했다. 현재 부지확보 막바지 절차와 개발관련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중 전면 가동을 목표로 한다.
데이터센터 개발 운용 주체인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PFV는 개발기간을 포함 총 5년간 운용될 예정이다. 주요 출자자는 LF와 코람코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이다. 코람코는 2018년 LF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안양시 소재 의류창고를 상온·저온 물류센터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로 LF와 진행했다.
코람코에 따르면 이번 데이터센터는 메시브(Massive) 급 규모로 지어진다. 설치되는 서버랙 수에 따른 데이터센터 등급구분으로 초소형(Mini)에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까지의 7단계 규모등급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데이터센터 설계와 구축, 운영은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 운영사 KT에 위탁한다. KT는 1999년부터 데이터센터 사업을 시작, 현재 전국 14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한국데이터센터 연합회가 발간한 ‘코리아 데이터센터마켓 2021-2024’에 따르면 올해 데이터센터 시장규모는 처음으로 3조 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 5년간 연평균 약 10%대 성장이 예상된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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