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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스닥' 체감 못하는 바이오株…역대 최장 7개월째 지지부진

코스닥 50일 만에 1,000선 회복

KRX헬스케어지수 7개월새 21%↓

"장기간 소외돼 반등 임박" 진단도





코스닥이 약 두 달 만에 1,000선에 안착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의 터줏대감 격인 바이오업종은 ‘역대 최장 기간 조정’이라는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소외 탓에 바이오업종의 부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진단도 나온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23포인트(0.52%) 오른 1,003.72에 마감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1,000 고지를 밟은 것은 지난 4월 27일 이후 50일 만이다. 올 4월 12일 코스닥은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돌파했지만 공매도 재개와 가격 부담이 적은 시클리컬 업종이 주목 받으면서 다시 1,0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코스닥은 재차 천장을 뚫을 채비를 하고 있는 반면 시장 내 비중이 큰 바이오업종은 부진한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다. 이날 KRX 헬스케어지수는 4,425.42에 마감해 지난해 12월 고점(종가 기준) 대비 21.0% 떨어졌다. 연초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7.5%), 셀트리온제약(068760)(-37.3%), 알테오젠(196170)(-37.0%), 씨젠(096530)(-34.7%) 등 코스닥 대표 바이오 종목의 낙폭도 두드러진다.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축소 우려, 연이은 기업들의 임상 실패 소식, 공매도 재개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이들의 수익률은 시장 대비 저조했다.



다만 기술적 분석의 관점에서 바이오업종의 반등이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바이오업종은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시장 대비 성과가 부진했는데 이는 역사상 오래 외면 받았던 2016년과 2019년(5개월 연속 하락)의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또한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바이오 산업의 상대지수 MDD(고점 대비 최대 낙폭)는 이달 15일 기준 마이너스 30.9%를 기록 중인데 전례를 살피면 MDD 지표가 마이너스 30% 부근까지 내려온 시점에 이들은 상승을 재개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업종은 계량 분석에서 의미 있는 소외 영역에 진입했으며 현 시기가 저점이 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낙폭이 컸고 이익 모멘텀이 살아 있는 종목에 대한 접근이 타당하다는 추천이다. 지난 6개월간 고점 대비 낙폭이 20% 이상인 동시에 최근 3개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올라간 종목으로는 셀트리온(068270)·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녹십자·알테오젠·에스티팜(237690) 등이 있다. 김 연구원은 “2019년 저점 형성 뒤 반등 과정에서 최근 수익률이 하위권에 있거나 이익 전망이 상향된 종목들이 선전했다”고 밝혔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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