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역대 최저 금리로 외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Additional Tier1·AT1)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글로벌 우량 투자자의 관심 속에 수요가 대거 몰린 영향이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지난 4일 5억 달러 규모의 바젤 3 적격 AT1을 글로벌 역대 최저 수준 금리로 발행했다고 6일 밝혔다.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발행됐으며 만기 5년 후 상환 가능한 콜옵션이 포함됐다.
발행 금리는 2.875%다. 신한지주(055550) 관계자는 “발행 규모의 8배인 39억 달러의 주문이 몰려 최초 제시 금리보다 52.5bp(0.525%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며 “이는 글로벌 달러 시장에서 발행된 AT1 중 역대 최저 금리이자, 2%대 금리를 기록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재정 부양책 및 인플레이션 기대감, 중국 대형 배드뱅크의 채무불이행 우려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선제적인 자본확충과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 속에 우량 투자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신한지주는 조달 재원을 발행 취지에 맞게 저소득층과 중소기업 지원 등 금융소외계층 지원 사업, 환경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ESG 사업 추진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AT1 발행으로 신한지주의 재무지표도 함께 개선됐다. 그룹 자기자본(BIS)비율은 3월말 대비 0.22% 높아진 16.12%, 이중레버리지비율은 2.43% 개선된 112.9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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