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167조 원 규모 무역 금융을 투입해 수출 상승세 전환을 이끌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출범으로 중요성이 커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도 착수한다.
산업부는 17일 발표한 올해 업무 계획에서 수출의 플러스 전환을 위해 각종 지원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수출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하다 지난해 11월부터 4.1%(전년 동월비) 증가해 플러스로 돌아섰고 지난달도 11.4% 증가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무역 금융 167조 원 공급, 수요 맞춤형 무역 보험 출시, 수출 신고 즉시 보험 가입 도입(하반기) 등으로 수출 기업 지원을 확대한다. 소상공인, 뿌리 기업 등 신규 수출 기업 1만개 양성을 목표로 수출 첫걸음 패키지 도입(500개사), 수출 통합 지원 플랫폼 ‘무역투자 24’ 구축(하반기) 등에도 나선다. 또 K방역·웹툰 등 ‘소프트 파워’의 수출 확대를 중점 지원하는 한편 전시·판로·계약 등 수출 전 과정의 디지털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올해 CPTPP 가입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 일환으로 CPTPP 회원국과의 비공식 협의를 추진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부터 과거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기틀을 확립한 CPTPP의 복귀를 공약한 만큼 한국도 미국과 동맹 관계를 고려해 가입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중국 역시 지난해 CPTPP 가입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이미 CPTPP 참여를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CPTPP 가입을 위해 회원국과 비공식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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