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위기 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유동성이 ‘한국판 뉴딜’ 등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돼 경제회복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전대미문의 위기인 만큼 이 위기로부터 회복되는 과정 역시 미지의 영역”이라며 “위기 대응 과정에서 팽창한 유동성이 금융부문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하고 연착륙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올 한 해 거시경제·금융당국의 당면 과제이자 거시경제금융회의에 맡겨진 사명”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차관은 “정부와 관계기관이 위기 이후 금융지원 정상화 과정이 금융안정을 저해하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융권·산업계와 소통해 질서있는 정상화를 고민하겠다”면서 “늘어난 유동성이 한국판 뉴딜과 같은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돼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선도형 경제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생산적 투자처 발굴, 생산적 투자 유인 제고 등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김 차관은 이어 “국가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대기업과 기관투자자 역시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의 물꼬를 트려는 정부 노력에 발맞춰 미래 성장동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생산적 투자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차관은 “대나무가 비바람에도 곧게 자라날 수 있는 것은 잠시 성장을 멈추고 만든 울퉁불퉁한 ‘마디’ 덕분”이라며 “2020년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위기를 견뎌 더 나은 성장을 위한 힘을 응축시킨 ‘마디’를 만들었던 해라면 2021년은 위기로부터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 도약하는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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