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전셋값 오름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지난 2013년 9월 이래 최댓값을 보였다. 임대차 3법 강행 등에 따른 ‘전세 대란’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44%로 2주 전 대비 소폭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매주 0.4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의 전세 가격은 0.44% 상승해 2주 전 상승률(0.50%)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인천은 0.40% 올라 2주 전(0.12%) 대비 상승 폭을 대폭 확대했고 전국 또한 0.28%로 2주 전(0.2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을 자치구별로 보면 금천구(0.75%), 동작구(0.72%), 노원구(0.72%), 강북구(0.69%), 강남구(0.64%)의 상승이 높았다. 경기에서는 안산 단원구(0.65%), 광명(0.63%), 김포(0.61%), 성남 분당구(0.59%), 고양 덕양구(0.56%) 등이 높게 상승했고, 인천에서는 서구(0.99%), 미추홀구(0.45%), 남동구(0.44%), 계양구(0.35%), 연수구(0.14%)가 상승했다.
매매가격의 경우 비교적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주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의 적지 않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1.11%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영등포구(0.39%), 강남구(0.34%), 강서구(0.34%), 광진구(0.32%), 중구(0.29%)가 상대적으로 조금 높은 상승을 보였다.
경기는 같은 기간 0.24% 상승했다. 하남(0.47%), 용인 수지구(0.46%), 남양주(0.44%), 김포(0.44%), 고양 덕양구(0.43%)가 상승했고, 평택(-0.01%)은 하락했다. 인천(0.17%)은 미추홀구(0.39%), 계양구(0.30%), 서구(0.28%), 연수구(0.15%), 부평구(0.07%)가 2주전 대비 상승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83.7로 2주전(85.2)보다 더욱 하락하면서 매수문의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모습이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2주전(70.6)보다 소폭 하락한 67.5를 기록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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