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속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운데 특히 ‘S(사회)’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코로나19로 사회적 불평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전세계 국가들이 발벗고 나선 가운데 자산운용사가 해야 할 역할 또한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코로나19에 ‘위대한 균형자(great leveler)’라는 별칭을 붙였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사람들의 건강과 재정에 미친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면 ‘위대한 분열자(great divider)’가 더 적합해 보인다. 불평등은 수입·보건·교육·인종이라는 4가지 영역에서 특히 심화됐다.
저소득층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 정책에 의해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섹터에 고용돼 있을 확률이 높다. 고소득층은 재택근무 여건이 더 양호하고 인구 밀집도가 낮은 지역에 거주할 가능성이 높아 감염 위험이 더 적다. 사회적 불평등은 오랫동안 형성돼 왔다. 다면적이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의 모든 섹터가 기여하는 다층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 공공 정책이 가장 중요하지만 자산운용사를 포함하여 민간 부문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 있다. 첫째, 피투자기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과 둘째, 이해당사자들에게 미치는 기업의 영향을 내부 투자 결정에 통합하는 것이다.
슈로더는 직원과 공급망 내 노동력 이슈에 관한 여러 협업 작업에 적극 참여했다. 더 나아가 노동 관행과 관련해 오랫동안 우려해온 기업에 대해 개별적인 관여 활동을 확대했다. 또한 인력정보공개계획(WDI)과의 협업을 계속했다. WDI의 목적은 상장회사들이 매년 인력 정보를 비교가능한 형태로 보고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밖에도 코로나19 위기 훨씬 전부터 사회적 이슈를 투자 의사결정에 통합시키는 노력을 해왔다.
기업의 지속가능성 관행은 투자의사결정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의 위기가 어떻게 사회의 분열을 확대시켰는지 고려할 때, 투자 결정 시 사회적 요인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고찰은 앞으로도 필요하다. 자산운용사가 투자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사회적 영향을 투자 관련 의사결정에 통합시킬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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