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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잘 살아 보세" 강력해지는 대기업-스타트업 협력

빠르고 효과적인 혁신추구 위해

적극적으로 외부자원 활용 나서

퓨처플레이와 아모레퍼시픽은 뷰티테크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테크업플러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사진제공=퓨처플레이




혁신은 기업이 언제나 고민하는 화두다. 4차 산업혁명이 시대적 흐름으로 굳어진 요즈음 대기업들은 스타트업과 밀착하며 혁신적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이들의 전략적 밀착은 기존 사업에 필요한 장비의 효과적인 조달부터 새로운 서비스의 제공, 성장동력의 발굴까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하드웨어 스타트업 아이엘사이언스는 LED 조명용 실리콘렌즈에 대한 원천기술을 토대로 디스플레이 제조장비용 실리콘 렌즈를 대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하고 있다. 아이엘사이언스가 지난해 8월 개발한 이 실리콘 렌즈는 기존 쿼츠 렌즈와 다르게 깨짐 현상이 현저히 적어 디스플레이 패널 완제품의 불량률을 낮출 수 있다. 특히 실리콘 렌즈를 적용해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할 경우 파손 없이 상부와 하부 기판을 정확하게 정렬할 수 있다는 점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이 실리콘 렌즈는 과거 국내 기업들이 수입에 의존하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용 쿼츠렌즈를 대체하며, 대기업과 납품하는 스타트업이 소부장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합칠 수 있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실리콘 렌즈를 사용할 경우 다른 소재를 활용해 생산하는 방식보다 납품 기간이 3분의 1로 줄어들고, 투자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커머스 스타트업 그립 애플리케이션 구동 화면/사진제공=그립




이전에는 없던 서비스를 선보이는 과정에도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이 빛을 발한다. 모바일 커머스 전문 스타트업인 그립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모바일 라이브 방송으로 연결하며 실시간으로 대화하듯, 상품을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립은 AK플라자와 롯데백화점 같은 백화점은 물론, 오뚜기와 매일유업(267980), 하이포크 등과 컬래보레이션을 하며 소비자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롯데백화점과 함께 진행한 라이브 방송 ‘롯데백화점 라이브’는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소비자와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 라이브 방송은 지난 2월 전월 대비 매출이 6.5배나 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상화된 ‘언택트 쇼핑’의 성공사례로 꼽혔다. 오뚜기 진라면과 매일유업 요미요미, 하이포크 팜스코 등도 그립 판매방송을 통해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대기업 내부에서 단기간에 완료하기 힘든 연구개발(R&D) 등 신성장동력을 스타트업에서 찾으려는 시도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는 스타트업은 든든한 투자자를 찾고, 대기업은 혁신의 씨앗을 심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재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는 수 년 전부터 대기업과 손잡고 공동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테크업플러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이 프로젝트는 기업의 기존 사업역량에 퓨처플레이의 기술특화 역량을 더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인재와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참여한 스타트업은 퓨처플레이로부터 투자를 받고 졸업 심사에 통과할 경우 각 기업에서 추가로 투자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파트너사인 대기업과 공동사업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쥘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현재 퓨처플레이는 모빌리티 분야의 만도(204320), 프롭테크 분야의 이지스자산운용, 푸드테크 분야의 농심, 뷰티테크 분야 아모레퍼시픽(090430) 등과 손잡고 테크업플러스를 진행하고 있다. 퓨처플레이 관계자는 “급변하는 혁신 기술을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하는데 한계를 느끼는 대기업이 외부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테크업 플러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양측 모두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협업을 통해 윈-윈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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