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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짧은 숨고르기...SK하이닉스 최고가

내년 업황 긍정적 전망 잇따라

삼성전자도 이틀 연속 올라

DB하이텍 등 장비株도 급등





최근 단기 급등에 따라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따라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인 전망을 하는 등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000660) 주가는 전날보다 1.27%(1,200원) 오른 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2년 SK하이닉스가 출범한 후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기존 9만5,300원)다. SK하이닉스는 장 중 한때 9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한 번 경신하기도 했다. 8인치 전문 파운드리 공급사 DB하이텍(000990)도 52주 신고가를 바꿨다. DB하이텍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8.26%나 치솟으면서 2만8,850원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 상승폭을 줄이며 5.63%(1,500원) 오른 2만8,150원에 마감했다. DB하이텍은 카메라이미지센서(CIS) 수요가 탄탄하게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가동률이 100%에 가깝게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에 힘입어 급등세를 연출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도 전날보다 1.99%(1,100원) 오른 5만6,500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리 장비공급 업체인 원익IPS(240810)는 이날 1.97%(700원) 오른 3만6,250원을 기록했으며 소재 업체인 솔브레인(036830)도 0.84%(700원) 오르며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최근 반도체 관련 종목은 단기 급등에 따라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18일부터 24일까지 KRX 반도체지수는 39.10포인트(1.5%) 하락했으며 코스닥 반도체지수 역시 27.87포인트(2.6%) 내렸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에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숨 고르기’가 단기간에 끝나는 모양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BNP파리바는 반도체 업황이 거의 바닥에 다가가고 있다며 매출 하락 사이클이 내년 초에 종료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크레디트스위스(CS) 역시 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앞으로 1년 반 이상 이어지면서 반도체 업종이 내년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반도체 관련 종목의 실적과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대폭 상향했으며 내년 영업이익 전망도 38조원 이상으로 눈높이를 확 올렸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목표주가를 11만5,000~12만5,000원으로 기존보다 10% 이상 상향하고 있으며 원익IPS·서울반도체(046890)·테스(095610)·리노공업(058470) 등 소부장 업체들의 목표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디램 현물가격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상승 추세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추세는 살아 있고 반도체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여전한 만큼 호흡이 긴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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