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J-REITs 부동산 펀드’는 오피스·상업시설·주택·호텔 등 일본 내 다양한 부동산에 분산 투자해 연평균 약 4%대의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지난 2005년 9월 최초 설정된 후 현재까지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제이리츠(J-REITs)’는 일본 부동산 투자신탁회사라는 뜻이다. 주식 등을 발행해 모집한 자금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입과 매각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분배하는 것이 주된 투자 방식이다. 올 9월 말 기준 도쿄증권거래소에 약 63개가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180조원 규모다. 삼성 제이리츠 펀드는 약 43개 종목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일본 부동산 시장은 1990년대 초반 ‘버블’이 무너진 뒤 장기간 침체를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도쿄 도심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1.6%(9월 기준)로 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임대료도 꾸준히 올라 자산 가치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자산의 약 42%가 오피스 섹터에 해당하는 삼성운용의 펀드에 관심을 높이는 이유다.
관련기사
펀드는 올해 초 이후 27.49%(A클래스 기준)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1년간 수익률은 27.96% 수준이며 5년간 수익률은 54.28%에 달한다.
이에 투자금 유입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이 펀드의 총 설정액은 1,883억원 규모인데 올해 들어서만 약 1,000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알려진다.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일본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기업의 사무실 수요가 늘어나고 임대료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인 인프라 정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 역시 기대를 키우는 이유 중 하나다. 삼성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이 불안할 때도 이 상품은 높은 배당수익을 토대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면서 “일본의 경제 상황과 2020 올림픽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