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009830)이 고유가에 따른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화케미칼은 2·4분기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47.09% 감소한 9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3,741억원으로 5.49%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30억원으로 87.58% 줄었다. 기초소재 부문에서는 국제유가 강세로 원가가 상승했으나 미중 무역분쟁 속에서 수요가 부진함에 따라 폴리에틸렌(PE)·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태양광 부문은 판매 가격은 늘어났지만 생산라인 전환에 따른 일시적 원가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그룹차원에서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전에 뛰어든 애경산업(018250)은 2·4분기 영업이익이 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1.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화장품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6% 줄었고 생활용품 사업의 영업이익은 44.8% 증가했다. 화장품 분야는 중국 매출이 줄고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결과 이익이 감소했고 온라인 채널 성장에 더불어 섬유유연제·염모제 같은 신제품의 출시로 생활용품 분야는 성장했다.
오리온(271560)은 2·4분기 잠정 집계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27.3% 증가한 5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3.7% 늘었다. 국내는 신제품과 간편대용식 등 신규사업을 바탕으로 성장했고 중국과 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법인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글로벌(003070)과 이수화학(005950)도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각각 86.25%, 89.3% 늘어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307950)도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무림P&P(009580)는 2·4분기 영업이익이 1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6%, 당기순이익은 33.3% 줄었다고 공시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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