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 주거불안 해소책으로 내놓은 ‘역세권 청년주택’이 속속 주인을 찾아가고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 5개 지역 역세권 청년주택 2천136호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마포구 서교동 1,121호, 서대문구 충정로3가 523호, 종로구 숭인동 238호, 성동구 용답동 170호, 광진구 구의동 84호 등으로 총 공공임대 319호, 민간임대 1,817호다.
실제 입주는 내년 일사분기에 있을 예정이다. 신청자 소득 기준 등 입주요건 심사를 거쳐야 하므로 모집공고는 준공 6개월 전에 낸다. 공고 업무를 맡는 서울주택도시공사 고객센터에 문자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면 공고가 났을 때 문자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시는 “통상 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10년 이상의 허가 기간과 4년 이상의 공사 기간이 소요되는데 역세권 청년주택은 현재 사업 시작 2년여가 지났으므로 매우 빠르게 추진 중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시가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절차 간소화, 건설자금 지원 등을 제공하면 민간사업자가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주거면적 100%를 공공·민간 임대주택으로 지어 청년층에 우선 공급하는 사업이다. 2022년까지 8만호 공급이 목표다.
2017년 2월 사업계획 최초 승인이 있었고 올해 상반기까지 사업시행 인가가 완료된 곳은 37개 사업, 1만4,280호다. 시가 이 기간 사업인가 기준 공급 목표로 잡았던 3만500호의 46%에 해당한다. 현재 2만2천여호가 인가 절차 진행, 사업제안서 검토, 사업 준비 등의 단계에 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기획관은 “현재 청년 1인 가구의 37%가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을 일컫는 ‘지옥고’에 산다”며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최초로 시도하는 정책이고 실제 공급이 가시화하기까지 몇 년이 걸리는 만큼 더디게 느껴질 수 있지만, 확고한 정책 의지와 동력으로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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