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부터 재직증명서, 각종 기능 자격증까지 개인인증을 바탕으로 한 모든 증명서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제출하고 블록체인망으로 검증하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코스콤 등 금융사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통신3사, 삼성전자 등 7개사가 손을 잡고 내년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을 추진한다.
KEB하나은행은 7개사가 참여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7개사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협약식을 맺고 이르면 내년 간편 전자증명을 지원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기로 했다. 특히 서비스 출시 때까지 참여기업을 늘려 채용정보시스템부터 병원·보험사의 제증명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전자증명 허브로서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은 개인정보의 관리 및 통제 권한을 개인에게 돌려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개인은 기관이나 기업에서 발급·제공한 개인 정보를 스마트폰의 보안 저장 영역에 담아뒀다가 신원증명이 필요할 때 원하는 데이터를 골라 제출할 수 있게 된다. 개인의 정보를 수령한 기관이나 기업은 블록체인을 통해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기만 하면 된다.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7개사는 각자의 강점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우선 가장 보안성 높은 인증서비스를 선보여온 금융가들은 은행권에서 발급하는 증명서의 보안 기술을 강화하고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KEB하나은행은 계좌정보를 통한 본인 확인 및 통장사본 제출을 대체할 수 있는 ‘계좌보유증명’ 발행을 시작으로 은행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금융증명서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우리은행은 재직증명서, 정책자금 수령자격 등을 모바일로 제출하는 ‘제증명서 간편제출 서비스’ 출시를 추진한다. 또 코스콤은 스타트업 대상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의 본인확인 수단으로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를 우선 적용하고, 주식보유증명 등 증권사의 각종 증명서 발행을 지원해 증권사와 모바일 전자증명 동맹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통신 3사는 블록체인 기술 역량을, 삼성전자는 Knox 기반의 블록체인 보안기술을 결합해 안전한 신원 정보 관리를 지원한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