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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사상 첫 민간 달 탐사선, 달 표면에 추락…착륙실패

이스라엘 달탐사선 베레시트가 달 착륙에 실패하기 직전 찍은 달 표면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2월 발사한 이스라엘의 첫 달 탐사선이자 사상 첫 민간 달 탐사선인 ‘베레시트’(Beresheet·창세기)가 달 표면 착륙에 실패했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인 항공우주산업(IAI)의 오퍼 도론 우주총괄팀장이 “베레시트가 달 표면에 추락, 착륙지점에서 산산조각이 났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도론 팀장은 “착륙 직전 베레시트의 엔진이 꺼졌다”며 “실패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도 달에 도착했다는 자체만으로 놀라운 성공”이라며 “베레시트는 지금까지 달에 도달한 우주선 가운데 가장 작고, 가장 싼 우주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착륙 실패 장면을 지켜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우리는 다시 시도할 것”이라며 “우리는 달에 도달했지만, 좀 더 편안하게 착륙하길 원했다. 이건 다음번을 위한 것”이라고 아쉬움을 달랬다.

베레시트는 무게 585㎏·폭 2m·높이 1.5m의 대략 식기세척기 크기로, 다리가 네 개 달려 있으며 역대 달 탐사선 가운데 가장 작다.

사상 첫 민간 달 탐사선인 베레시트는 지난 2월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베레시트를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베레시트가 달 착륙에 성공했다면 이스라엘은 미국·러시아·중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 달 착륙 국가가 되며 민간 주도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초 국가가 됐을 것이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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