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9일 오후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긴장된 정세’에 대처하기 위해 혁명 정신을 높이 발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기로 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관철하라고 주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 동지께서 9일 오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지도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11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14기 첫 대의원 회의를 이틀 앞두고 열렸으며, 이날 회의에서는 10일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 및 국가적으로 시급히 해결 대책하여야 할 문제들에 대하여 심각히 분석했다”며 “긴장된 정세에 대처해 간부들이 혁명과 건설에 대한 주인다운 태도를 가지고 고도의 책임성과 창발성,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 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우리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철저히 관철”하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전략적 노선’은 작년 4월 20일 열린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의미한다. 이어 “(김 위원장이) 모든 사업을 책임적으로, 적극적으로, 창조적으로 조직 전개해나가며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자기의 기능과 역할을 백방으로 높여 당 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나갈 데 대하여 언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이날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미 비난 발언이나 핵 관련 언급은 없었다.
김 위원장이 이날 전원회의를 통해서도 북미협상을 통한 제재 완화에 실패한 이후 경제난 타개 방안 등 북한의 대내정책 기조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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