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부문은 올해도 20%대 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며 “판가 인상 및 효율화로 수익성 역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영업 외 손익의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부담 역시 점차 완화될 것ㅇ라는 게 김 연구원의 예상이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시행된 택배 제값받기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1월말 기준 단일 판가 비율은 기존 50%대에서 30~40%대로 감소했다”면서 “ITS(Intelligent Terminal System)를 통해 크기 분류가 제대로 안된 택배들의 송장을 재부착하는 작업과 재계약 등의 효과로 택배 부문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지난해 3분기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판가 인상 효과는 연말로 갈수록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판가 인상을 통해 회사측은 올해 4~5% 수준의 ASP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ASP 4% 인상 및 점유율 1%포인트 감소 등 보수적인 가정에도 올해 택배 부문의 매출총이익률(GPM)은 10.6%로 2016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18년까지 CJ대한통운의 경영 방침이 성장 위주였다면 2019년 이후는 수익성으로 전 부문에 걸친 효율화가 하나 둘 실행될 것”이라며 “CL 부문은 판가 인상 외에도 동탄 등 플래그십 센터가 올해 1분기에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인건비 상승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고 포워딩 및 일부 해외 사업 등 수익성이 부진한 부문에 대한 효율화 역시 올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CJ대한통운이 추진하던 인수합병(M&A)가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자문비 등 관련 비용의 감소로 기타 손익 역시 전년 대비 100억원 이상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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