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업자가 107만명을 넘어서며 외환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었다. 특히 한국 경제의 허리인 40대 취업자가 10만명 넘게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가 26조원(추경+일자리안정자금)의 일자리 예산을 쏟아부으며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부작용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관련기사 8면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실업자는 10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준으로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 최대다. 실업률은 3.8%로 집계됐다. 이 역시 4.0%를 기록했던 2001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다.
취업자는 2,68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7,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6년과 2017년 23만1,000명, 31만6,000명씩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연령대로 보면 40대만 11만7,000명이 줄었다. 1991년 이후 27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최저임금 민감 3대 업종(도소매·숙박음식·사업시설관리)에서는 18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자동차·조선 구조조정의 여파로 제조업에서도 5만6,000개가 줄었다. 나랏돈이 들어간 공공 부문 일자리는 크게 늘었다.
전망도 어둡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석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에코세대(1979~1992년생)가 늘어나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3년은 취업이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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