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족 점점 늘어.. 중장년층도 "김치 사다 먹자"

50대 이상 주부 47% “김장 계획 없다”, 최근 3년간 증가하며 상승세 보여

전체로는 김포족 56%에 달해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일에 익숙했던 중장년층 주부들도 이제는 둘 중 한 명 꼴로 김장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00168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 종가집이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블로그를 통해 유입된 주부 2,885명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0대 이상 주부들 중 김장 포기를 선언한 응답자가 47%에 달했다. 2016년 33%로 조사된 것에 비해 14%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 전체 응답자 중 ‘김장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56%로 나타나 2016년 47% 대비 9% 포인트 증가했고, 김장 계획이 없는 주부들 중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구입하겠다는 답변도 54%로 2016년 38%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김장을 담는 대신 사 먹는 사람들이 지속해 늘고 있는 것이다.

50대 이상 주부들의 경우 김장을 하지 않는 이유로 △고된 노동 50% △시간 일손 등 부족 24% △적은 식구 수로 김장 불필요 16% 등의 답변을 했다. 김장을 하는 것보다 사 먹는 게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형성된 것이다. 또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배추값 등이 오르고 있는 것 등도 원인으로 보인다. 설문조사에서도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김장 비용의 변동률을 묻는 문항에 전체의 84%가 ‘더 오를 것’이라고 답해 전반적으로 주부들이 체감하는 김장물가가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직접 김장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딱 먹을 만큼만 담그는 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김장을 계획하고 있는 주부들에게 예상하는 김장 배추 양을 물었을 때 20포기 이하를 담근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7%에 달했다. 또, 전체 응답자중 5포기 이하로 김장을 한다는 응답이 지난해 처음으로 등장해 5%로 조사됐는데, 올해는 8%까지 늘었다.



/김경미기자 [e-mail]

주부 2,885명의 올해 김장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