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1등을 차지했다. 28일 금융위원회의 올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TECH) 결과 하나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실시된 TECH 평가에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평가 결과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1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100점 만점에서 72.8점을 기록해 71.5점을 받은 기업은행을 간발의 차로 눌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IBK기업은행이 1등이었다.
TECH평가는 기술금융 대출 공급규모와 질적 구성(기술기업 지원 항목), 기술기반 투자규모를 정량평가하고 기술금융의 은행별 내재화 정도를 정성평가한다. 하나은행은 대출 규모는 기업은행에 뒤졌지만 은행 내부의 기술금융 내재화 등 투자 부문에서 만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실제 하나은행은 올해 1월 본점의 중소벤처금융부에 신성장벤처지원팀을 신설해 중소벤처투자 업무를 전담하도록 하는 등 파격적인 조치들을 잇따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하나은행은 외부 투자 전문가도 1명 신규 채용하는 등 기술금융 확대에 주력해왔다.
실제 하나은행의 상반기 기술금융 투자실적은 기술중기 전환사채(CB) 투자 등에 총 1,817억원을 투입했고 최근 조성한 간접투자 펀드 1,385억원 가운데 이미 49억원을 집행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출 공급 규모보다 투자 부문에 더 신경 써 기술력이 검증된 중소기업들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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