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차 회의에서는 전체 사외이사들이 참석해 외부후보자를 11명에서 6명으로, 내부 후보군은 5명으로 압축해 총 11명의 후보군을 추렸다. CEO 승계 카운슬은 다음 회의에서 5명 내외의 심층면접 대상자를 확정하고 이달 말께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차기 회장 후보로는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과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장인화·오인환 포스코 사장, 계열사 포스코에너지의 박기홍 사장,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원 전문임원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또 조청명 포스코 플랜텍 대표, 조석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포함해 복수의 후보가 막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CEO 승계 카운슬의 차기 회장 선임 방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애초 CEO 승계 카운슬은 CEO 선임과 관련해 기존에 마련된 내부 선임절차를 엄정히 준수하면서도 국민의 기대를 감안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절차는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후보자와 선정 기준 등을 비공개로 하면서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한 예로 CEO 승계 카운슬은 후보 압축을 하루 앞둔 11일 헤드헌팅 업체에 갑작스럽게 추가 후보 추천을 요청하면서 이미 내정된 후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앞서 CEO 승계 카운슬이 이미 외부 후보자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EO 승계 카운슬은 “후보자 추천을 의뢰한 30여개 주주사 중 1개사만이 후보자를 추천함에 따라 검토 대상 외부후보자의 풀(Pool)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헤드헌팅 업체에 후보자를 추가로 발굴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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