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신남방협력추진위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과의 단계별 추진 사업을 발굴하고 재원 조달과 인력 확보 방안을 담당한다.
신남방정책은 유라시아 국가와의 협력 강화 사업인 신북방정책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신통상정책의 양대 축이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으로 ASEAN과의 협력 필요성이 고조되면서 컨트롤타워 설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청와대는 관계부처와 함께 남방협력위의 위상을 어떻게 정할지 막바지 협의를 하고 있다. 북방협력위처럼 대통령 직속으로 할지 아니면 외교부 같은 부처 산하에 둘지를 두고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 논의 초반에는 외교부 산하로 두는 방안이 유력했지만 지금은 원점 수준에서 재검토되고 있다. 통상당국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직속으로 할 경우 남방협력위에 대한 대외적 힘이 실린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대통령 직속으로 이미 여러 개의 위원회가 존재하고 있어 남방협력위까지 청와대에 두기 힘들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위 출범에 맞춰 각부처와 기관은 남방협력 로드맵 수립을 준비 중이다. 산업부는 아주통상과의 명칭을 신남방통상과로 바꿨고 아세안 국가에 파견된 상무관 수 증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KOTRA)는 신남방정책 관련 사업 조사와 추진계획을 파악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협력 로드맵에는)산학협력, 아세안 국가로의 항만 프로젝트 진출, 문화 교류 등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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