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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동남아서 추가 M&A기업 물색 중"

"올 카뱅 가입자 목표 1,000만명"





올해 세전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내건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추가 인수합병을 통해 해외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김남구(사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23일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동남아시아에서 추가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071050)의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의 단팍증권을 인수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투자증권이 오랜 기간 눈여겨본 시장으로 최근 경제성장과 더불어 주식시장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내에 현지 당국의 인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10년 베트남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설립한 키스 베트남(KIS Vetnam)과 동남아시아 시장의 양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나아가 해외시장 확장을 위해 인수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증권사를 인수합병했고 베트남도 현지 증권사는 있는데 자산운용사는 사무소 형태로 있다”며 “자산운용사 등 증권사 이외에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도 해외를 다섯 번 다녀왔는데 다녀올 때마다 ‘해외에서 뭘 먹고 살지’라는 걱정이 된다”며 “생각보다 해외시장이 너무 빨리 변해서 진짜 속도를 내지 않으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본적으로 아시아에 집중할 것”이라며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주주로 있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목표도 내놨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가입자 목표를 1,000만명으로 요청했으니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업 특성상 가입자가 늘어나면 비용도 증가하는 만큼 당장은 흑자 전환이 쉽지 않아 고객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카카오뱅크는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조원 이상으로 늘리며 몸집을 키웠다. 김 부회장은 “카카오뱅크와 한투 각 계열사의 시너지 방안은 각 계열사 경영진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입자 확대를 통한 비즈니스 확대 전략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보고서 및 재무제표 승인, 이사선임과 이사 보수 한도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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