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가재울뉴타운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가재울뉴타운은 북가좌동과 남가좌동 일대(약 107만5,000㎡)의 낙후된 시설을 아파트와 부대시설로 바꾸는 사업장이다. 총 9개 구역으로 나눠 정비사업이 진행되며 재개발이 끝나면 일대에는 1만2,600가구가량의 새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이 중 1~4구역은 이미 입주를 마친 상태다. 2008년 ‘DMC 아이파크(1구역)’를 시작으로 △‘DMC 센트레빌(2구역·2009년 입주)’ △‘DMC래미안e편한세상(3구역·2012년 입주)’ △‘DMC파크뷰자이(4구역·2015년 입주)’ 등이 차례로 들어섰다. 5구역(래미안 DMC 루센티아)과 6구역(DMC에코자이)도 지난 10월과 8월 각각 분양해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청약을 끝냈다. 나머지 구역도 막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8구역은 시공사 찾기에 나섰다. 다음주 현장설명회를 가진 뒤 오는 연말께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9구역(모래내·서중 양대시장 정비사업)도 최근 관리처분총회를 끝내고 이달 22일까지 주민들에게 관련 안건을 공람하는 중이다. 이르면 내년 초 이주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뉴타운 사업의 성과가 보이자 일대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분양 당시 미분양이었던 ‘DMC파크뷰 자이’의 실거래가는 7월 6억9,700만~7억3,000만원에서 10월 말 7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2013년 최초 분양가 5억3,000만원에 비하면 입주 이후 2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8구역의 다가구 대지지분 가격도 3.3㎡당 3,00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남가좌동 S공인 관계자는 “조합원 수가 적고 매물로 나온 물건이 많이 없어 평균 시세를 측정하기는 힘들다”면서도 “현재 매물로 있는 물건은 올 초보다 3.3㎡당 100만~200만원 정도 올라 3,000만원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8·2부동산대책 이후 대출 제한이 커져 거래는 주춤한 상태”라고 전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가재울뉴타운은 도심 및 DMC와 가까운 입지적 장점이 두드러져 실수요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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