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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100% 종업원 지주회사.."여럿이서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 CEO&STORY

다양한 아이디어 뭉쳐 투자 영토 확장

자기계발비 등 직원 복지에도 공들여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스스로가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기업 경영이 경영자 한 사람의 리더십에 지나치게 기대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그는 칭기즈칸이 남긴 말을 들려주기도 했다.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그 사람의 꿈에 불과하지만 여럿이서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것이다.

최고경영자(CEO), 최고투자책임자(CI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역할을 혼자 도맡던 시기를 지나 이종필 부사장 같은 ‘좋은 인재’를 하나둘씩 영입하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신증권·IBK투자증권·HSBC증권 등을 거친 이 부사장은 현재 대체투자본부장을 맡아 라임의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주식운용본부에는 신영증권·대우증권 출신의 임태근 부사장, 대신자산운용·대신증권을 거친 김영준 이사 등이 자리를 잡았다. 마케팅은 동양자산운용에서 마케팅을 맡았던 이규태 마케팅본부장이 지휘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운용 업계에서 흔치 않은 100% 종업원 지주회사이다. 원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34%를 갖고 있으며 나머지 66%는 임직원과 이들의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이다. 또 회사가 지금 얼마나 벌고 있는지, 인센티브는 어떻게 배분되는지 등 연 2~3회씩 반드시 임직원들에게 공개한다. 함께 만들어 성장시키는 조직이라는 인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원 대표는 “임직원들이 업무 방식은 비슷하되 관점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관점만으로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없고 더 나은 아이디어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회사의 모든 문제를 혼자서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대한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듣고 책이나 다른 업계에서도 답을 찾아본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전설적인 농구 선수인 코비 브라이언트의 일화를 예로 들기도 했다. 브라이언트가 몸담고 있던 LA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출장하지 않을 때 선수들의 몰입도가 더 높았다. 브라이언트라는 스타플레이어가 있으면 그에게 공이 몰려 나머지 4명의 역할이 줄어들고 브라이언트에게 승부를 맡기게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팀원들이 각자 경각심을 갖고 더욱 헌신하게 되기 때문이었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은 전체 임직원 26명의 중소기업 규모지만 임직원 복지에도 적잖이 공을 들인다. 임직원들은 도서구입비를 무제한으로 지원받고 교육비 역시 회사 업무와 연관된다면 별다른 제한 없이 지원한다. 연봉과 별개로 월 20만원씩 운동·취미생활 등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자기계발비도 지급된다. 임직원 자녀가 4세 이상~초등학생 미만이라면 월 30만원(자녀 2명 50만원)의 지원금도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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