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부터 시작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으로 조기에 치러지게 된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그 어느 때보다 새 정부 출범에 거는 국민의 기대감은 크다.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양극화의 격차를 해소하면서 경제 발전을 이끌어 줄 것을 국민 모두가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 년 간 이어진 불황의 그늘을 벗어나 다시 한번 대한민국호의 성장엔진이 힘차게 작동하길 모두가 간절히 희망한다.
다행히도 우리나라 경제는 최근 장기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가 엿보이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효자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깜짝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말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건설투자가 증가세로 전환했고, 얼어붙었던 소비자심리지수도 회복됐다.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 역시 호재로 작용하며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은 최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경제 성장 전망이 밝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6년 만에 2,2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정권교체와 맞물려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지는 만큼 투자 패턴에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미국발 금리 인상에도 국내 저금리 기조가 단기간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끔 재테크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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