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15개 증권사가 운영하고 있는 해외점포는 68개로, 전년도에 비해 7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점은 56개에서 51개로, 사무소는 19개에서 17개로 감소했다. 증권사의 해외점포 수는 지난 2014년 80개, 2015년 75개에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지점은 1개가 새로 문을 열었지만 6개가 영업을 종료했다. 누적된 영업손실 탓으로 풀이된다. 사무소는 NH투자증권이 런던에 신설했으나 도쿄(IBK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와 베트남(한국투자증권) 3곳은 문을 닫았다.
지난해 증권사 해외점포들은 450만달러(약 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 2015년 2,390만 달러에서 2,840만 달러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1,220만달러), 일본(610만달러), 싱가포르(80만달러), 캄보디아(10만달러) 등 4개국은 판매관리비 증가에 따라 적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610만달러), 브라질(310만달러) 등 8개 국가에선 시장점유율이 늘어나 위탁수수료수입이 확대돼 흑자를 보였다.
금감원은 “국내 증권사의 영업실적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수익감소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위험은 크지 않다”면서도 “최근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증자와 현지법인 인수를 통해 영업규모를 확대하고 투자은행(IB) 업무 확대, PBS사업 진출 등으로 수익원을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는 6월 이후 초대형 IB가 출범하면 해외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인수합병(M&A)이 이뤄지는 등 해외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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