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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S 건보 시장 선점하자... 유전자 검사 기업들 잰걸음

보건복지부가 이달부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을 이용한 일부 유전자 검사에 건강보험 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관련 검사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전자 기업과 병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신제품을 출시하고 보건당국의 인증을 받은 임상검사실을 운영하는 등 새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분자진단 기업 랩지노믹스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0가지 유전자 패널 검사 상품을 출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약 50여 종의 발달장애 관련 유전 질환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노벨가드 제품(2015년 출시)을 기반으로 선천성 난청·골이형성증·망막색소변성증 등 다양한 유전 질환의 발병 유무를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패널 검사 서비스를 지난 2월 선보였다. 이어 암 환자의 조직 샘플을 분석하고 암 관련 77개 주요 유전자를 검사함으로써 환자 개개인에 꼭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해줄 수 있는 암 진단 패널 유전자 검사 ‘캔서스캔’ 서비스와 유방암·대장암을 유발하는 원인 유전자 36종을 검사함으로써 암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패널 검사 ‘캔서가드’를 이달 잇따라 출시했다. 회사는 “해당 검사들은 랩지노믹스 검사센터를 통해 우선 서비스된다”며 “앞으로 혈액암 패널과 370개 이상의 암 유전자를 검사하는 패널도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이달 국내 유전자 검사 기업 중 최초로 ‘NGS 임상 검사실’ 인증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획득했다. ‘NGS 임상 검사실’은 최첨단 NGS 유전자 해독기를 환자의 유전자 검사에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검사실을 뜻한다. 식약처의 인증 절차를 거쳐 운영이 가능하며 인증제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됐다. 회사 측은 “식약처 인증을 통해 검사 서비스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검증받은 것”이라며 “그동안 NGS 기술을 활용해 쌓아온 해독·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업뿐 아니라 대형병원들도 자체 센터를 개소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톨릭대 의생명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개인 맞춤형 정밀의학 연구와 임상 적용을 본격화하기 위해 가톨릭정밀의학연구센터를 새로 개소했다. 초대 소장으로는 가톨릭인간유전체다형성연구소와 유전체 분석 전문 벤처법인인 커넥타젠을 이끌며 여러 유전체 관련 연구를 수행해온 정연준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가 선임됐다. 센터는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한국형 암 패널 개발 및 기술 보급을 본격화하고 병원의 의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전체·정밀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부산대병원 역시 지난달 NGS 기반의 검사 및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 기업 테라젠이텍스와 협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 부산대병원은 앞서 1월에 도입한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시스템 ‘왓슨 포 지노믹스’더욱 정밀한 유전체 기반의 진료를 해나갈 방침이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시장 선점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유전자 검사·분석 기업들

기업 내용
랩지노믹스 2월 희귀질환 유전자 패널 검사 출시
3월 암 진단 패널 검사 ‘캔서스캔’
암 예측 패널 검사 ‘캔서가드’ 출시
테라젠이텍스 2월 부산대병원과 업무협약
3월 국내 첫 NGS 임상검사실 인증 획득
녹십자지놈 2월 NGS 기술 이용한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 국내 최초 미국병리학회(CAP)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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