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나은 아우’. 기아차는 오늘 5% 가까이 늘어난 지난해 영업이익을 발표했습니다. 반면 어제 실적발표를 한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두 자릿대 감소세를 보이며 6년 만에 5조원 대로 주저 앉았는데요. 기아차는 신차 출시 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 52조7,129억원, 영업이익 2조4,6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5년보다 각각 6.4%, 4.6%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난 2013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이익 규모가 감소했는데, 지난해 4년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입니다.
매출액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이고, 당기순이익도 2조7,546억원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습니다.
반면 어제 실적을 공시한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8.3% 줄며 6년만에 5조 원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두 형제의 희비는 안방인 내수시장에서 갈렸습니다.
기아차는 준중형 세단인 K7을 선봉장으로 판매가 1.2% 증가했습니다.
현대차는 모델 노후화로 내수 판매가 7.8%나 감소했습니다.
‘형보다 나은 아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기아차는 SUV 모델이 판매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중형 SUV 스포티지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에서는 3.5%, 유럽에서는 13.1%나 성장했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저유가로 시장 수요가 SUV로 이동한 상황에서 세단 중심의 라인업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김혜영기자 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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