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기업정책 등으로 주식을 사고 채권을 파는 롱쇼트 전략이 미국 채권금리를 올렸지만 펀더멘털 변화는 없기 때문에 원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이 미국 국채를 비롯한 해외 채권투자의 적기로 판단됩니다.”
국내 금융투자 업계의 몇 안 되는 해외채권 펀드매니저인 김윤진(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채권(Fixed Income)본부 팀장은 이같이 말하며 해외채권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4개월간 이어진 금리상승은 일시적인 기대심리가 반영됐을 뿐 곧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어·중국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한 김 팀장은 소시에테제네랄(SG)은행에서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로 채권시장에 발을 들인 후 우리투자증권·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을 거치며 해외 채권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김 팀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신뢰도 측면에서도 이번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려도 현재 금리 수준이 선반영돼 있어 시중금리는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히려 중장기물 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해외 채권투자를 적극 추천했다. 그중에서도 중국·싱가포르·한국·홍콩 등 아시아 지역 내 투자적격등급의 달러표시채권을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기대심리만 자극해놓은 상태라 시중금리는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달러표시채권을 발행하는 화웨이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조기에 발굴할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공모펀드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권시장에서 리스크가 비교적 낮은 괜찮은 시장들을 소개해 손실을 내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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