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은 더 이상 10대들만이 이용하는 공간이 아닌 전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연령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개념 독서실 형태로 국내 독서실·스터디 카페 문화를 선도할 것입니다.”
‘크라스플러스독서실’, ‘크라스독서실’ 등의 브랜드로 전국 20개 매장을 운영 중인 우승우 레인보우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는 공간 심리학을 바탕으로 공간 발전에 주력하고 있는 레인보우는 독서실을 임대 개념을 넘어선 다양한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창조하고 있다. 중고생만 이용하는 어둡고 침침한 느낌의 기존 독서실에서 탈피해 여러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에 맞춰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인 것이다.
크라스독서실은 카페형 프리미엄 독서실을 제공한다. 크라스플러스독서실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7개의 학습 공간을 운영해 사용자의 기분이나 학습 스타일, 학습 내용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공간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1인실인 ‘싱글존’, 4~6명 정도가 한 공간을 공유하는 ‘큐브존’, 도서관 열람실과 같이 열린 공간인 ‘오픈존’, 카페처럼 음악도 듣고 간식을 먹으며 약간의 소음은 허용할 수 있는 ‘리프레쉬존’,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회의를 할 수 있는 ‘그룹스터디&비즈니스존’, 음료와 간단한 간식을 제공하는 ‘미니바’,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푸드존’ 등이다. 개인 취향에 따라 고정석이나 자유석, 시간제 등 다양한 형태로 독서실을 이용할 수 있다.
이어 우 대표는 올해 온·오프라인 강의 콘텐츠를 결합한 학습공간인 ‘로지카 스터디카페’를 성신여대 인근에 열고 독서실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로지카 스터디카페는 기존 친환경 프리미엄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 강의실을 합친 신개념 복합 공간으로 어학·취업·대입 관련 인기 온라인 콘텐츠를 저렴하게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학생들의 취업 스터디, 직장인들의 워크숍 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레인보우가 이처럼 다양한 독서실·스터디 카페 모델을 제시하는 이유는 이용 고객의 연령대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 대표는 “처음 독서실을 열 때만해도 중·고등학생이 대부분이거나 성인이 있더라도 공무원 시험이나 고시 준비생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중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독서실을 찾는 연령대가 매우 다양했다”며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퇴직 후에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는 등 ‘플랜B’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전 연령대가 방문하는 공간이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아서는 고객들이 원하는 공간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해 다양한 형태의 독서실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창업 시장 전체가 포화 상태에 해당하지만 독서실 창업 분야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독서실 사업은 1960년대부터 창업 시장에 꾸준히 존재했던 아이템으로 특별한 기술이나 노하우가 없어도 본사 관리에 의해 운영될 수 있다”며 “변화가 있다면 1960년대 폭 75㎝ 정도였던 책상이 현재 90~100㎝로 넓어지고 탁 트인 공간에서 4~6인실로 쪼개진 정도로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레인보우는 앞으로도 학생들을 넘어 성인 수험생·일반인 고객까지 접촉 면을 넓히기 위해 IT 등을 접목한 신개념 독서실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200호점까지만 출점해 상권을 보호하고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도모할 것입니다. 차별화된 매출 구조를 확보해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한편 독서실 수요가 있는 해외 시장 공략도 준비해 한국형 스터디 카페를 선보일 것입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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