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중국 등 주요 신흥국들의 경기침체 우려를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세계은행은 저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 등의 악재로 신흥국들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세계은행은 '2016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올해 전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전망치인 3.3%에서 0.4%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세계은행은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이유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자재 값 하락과 달러 강세, 부채 증가 등으로 주요 신흥국들의 경기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들었다. 세계은행은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춘 반면 신흥국은 0.6%포인트나 내렸다.
아이한 코제 세계은행 경제전망 담당 국장은 "올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들의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우시크 바수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심각한 문제들로 올해 신흥국들은 험난한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지난해의 2.5%보다 소폭 개선된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지난해 6.9%보다 소폭 낮아진 6.7%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내년과 오는 2018년에도 성장률이 6.5%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여 당분간 7%대 성장률을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원유 등 원자재 값 폭락으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브라질과 러시아는 올해 각각 -2.5%와 -0.7%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브라질과 러시아는 내년께 원자재 값이 회복되면 성장률이 1%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됐다. 성장률 전망치가 가장 높은 곳은 인도였다. 인도는 올해 7.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내년과 내후년에도 7.9%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은 올해 전 세계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려면 선진국이 성장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회복, 중국 경제 구조개혁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위협요인으로는 중국·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신흥국의 경기급랭과 중동 지역 등의 지정학적 긴장,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부담 등을 꼽았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세계은행은 '2016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올해 전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전망치인 3.3%에서 0.4%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세계은행은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이유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자재 값 하락과 달러 강세, 부채 증가 등으로 주요 신흥국들의 경기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들었다. 세계은행은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춘 반면 신흥국은 0.6%포인트나 내렸다.
아이한 코제 세계은행 경제전망 담당 국장은 "올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들의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우시크 바수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심각한 문제들로 올해 신흥국들은 험난한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지난해의 2.5%보다 소폭 개선된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지난해 6.9%보다 소폭 낮아진 6.7%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내년과 오는 2018년에도 성장률이 6.5%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여 당분간 7%대 성장률을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원유 등 원자재 값 폭락으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브라질과 러시아는 올해 각각 -2.5%와 -0.7%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브라질과 러시아는 내년께 원자재 값이 회복되면 성장률이 1%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됐다. 성장률 전망치가 가장 높은 곳은 인도였다. 인도는 올해 7.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내년과 내후년에도 7.9%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은 올해 전 세계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려면 선진국이 성장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회복, 중국 경제 구조개혁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위협요인으로는 중국·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신흥국의 경기급랭과 중동 지역 등의 지정학적 긴장,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부담 등을 꼽았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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