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또다시 연간 수주량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일본은 엔저와 풍부한 자국 물량을 등에 업고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늘려 기존 한국과 중국 양강구도를 무너뜨리고 3강 체제를 형성했다. 해양플랜트 부실과 수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 조선업은 주변국과의 경쟁 심화라는 또 하나의 숙제를 안게 됐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수주 실적 집계 결과 중국이 1,025만CGT(표준환산화물톤수)로 한국(1,015만CGT)을 10만CGT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일본은 914만CGT로 3위였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이 중국을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12월 한국의 수주량이 11만CGT에 그치는 사이 중국이 100만CGT를 추가하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일본의 선전도 눈에 띈다. 지난해 전 세계 조선시장 국가별 점유율은 중국이 30.3%, 한국 30.0%, 일본 27.1%로 박빙을 이뤘다. 일본의 점유율은 지난 2010~2013년 10%대에 머물렀지만 2014년 21.6%를 기록한 뒤 지난해 5.5%포인트나 증가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저 현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고 일본 내 제조업이 살아나면서 자국 발주 물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380만CGT로 2014년 4,450만CGT의 76% 수준에 그쳤다. 절대적인 발주량 감소 속에 일본까지 치고 올라오며 한국과 중국·일본 간 수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3,987만CGT로 1위이며 한국(3,052만CGT), 일본(2,314만CGT) 순이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7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수주 실적 집계 결과 중국이 1,025만CGT(표준환산화물톤수)로 한국(1,015만CGT)을 10만CGT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일본은 914만CGT로 3위였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이 중국을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12월 한국의 수주량이 11만CGT에 그치는 사이 중국이 100만CGT를 추가하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일본의 선전도 눈에 띈다. 지난해 전 세계 조선시장 국가별 점유율은 중국이 30.3%, 한국 30.0%, 일본 27.1%로 박빙을 이뤘다. 일본의 점유율은 지난 2010~2013년 10%대에 머물렀지만 2014년 21.6%를 기록한 뒤 지난해 5.5%포인트나 증가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저 현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고 일본 내 제조업이 살아나면서 자국 발주 물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380만CGT로 2014년 4,450만CGT의 76% 수준에 그쳤다. 절대적인 발주량 감소 속에 일본까지 치고 올라오며 한국과 중국·일본 간 수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3,987만CGT로 1위이며 한국(3,052만CGT), 일본(2,314만CGT) 순이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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