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투자증권은 코웨이에 대해 “물환경 사업 분할 경정에 따라 실적 영향은 없지만 오버행(Overhang)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7,000원을 유지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환경 사업 부문은 2014년 기준 매출의 1.6%에 불과한 비주력 사업이었을 뿐 아니라 단순 물적 분할 방식으로 연결재무제표상에 분할로 인한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전일 코웨이는 물환경 사업을 물적 분할 방법으로 분할할 것을 공시했다. 코웨이는 존속 법인으로 기존 환경 가전 사업과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고, 분할되는 회사인 코웨이엔텍(가칭)은 기존 수처리 사업 부문인 물환경 사업을 하게 된다.
다만, 나 연구원은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지분 30.9% 매각을 진행 중이고, 그 과정에서 자회사인 그린엔텍과 코웨이의 기타 사업에 포함됐던 비핵심 사업인 물환경 사업의 매각도 별도로 진행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웨이의 본입찰 일정이 연기되면서 매각 진행이 더디어지고 있으나 최대주주의 매각에 대한 의지는 분명, 이번 결정도 매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올해 최대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은 오버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실제로 매각 이후 영업 전략과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서의 불확실성 및 변화가 예상된다”며 “환경가전 사업의 성장과 렌탈 사업 특성상 높은 실적 가시성, 주주가치 우호 정책 등 펀더멘털의 변화는 없으나 매각 불확실성 해소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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