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가 20일 양대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대표 이옥경)과 K옥션(대표 이상규)의 올 3분기까지 실적을 분석한 결과 홍콩경매의 낙찰총액이 611억원으로 국내 메이저경매 합산액인 442억원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옥션이 2008년 홍콩법인을 설립해 경매를 시작한 이후 홍콩 매출이 국내를 추월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에 힘입어 서울옥션은 홍콩경매를 연 2회에서 3회로 늘렸고, 지난달까지 열린 2번의 홍콩경매 낙찰액이 383억원으로 3번 열린 국내 메이저경매 총액 245억원을 뛰어넘었다. K옥션의 경우 일본·대만 등 해외 경매사와 연합해 진행하던 홍콩경매를 올초부터 연 4회 단독경매로 바꿨고 지난달까지 홍콩에서 228억원 어치를 팔아 국내 메이저경매 총액인 197억원을 웃돌았다.
양대 경매사 지역별 낙찰 실적
구분
홍콩
국내
서울옥션
383
235
K옥션
228
197
기준 : 10월말(단위 : 억원)
낙찰총액 및 낙찰률
1분기
2분기
3분기
합계·평균
서울옥션
국내
59억8,300만원
65억9,800만원
119억5,200만원
245억3,300만원
86%
85%
84%
85%
홍콩
151억1,500만원
232억800만원
383억2,300만원
95%
90%
93%
K옥션
국내
56억4,260만원
82억2,635만원
58억8,320만원
197억5,215만원
84%
81%
84%
83%
홍콩
60억5,596만원
98억900만원
69억6,950만원
228억3,446만원
89%
89%
93%
90%
◇미술도 본격 K아트시대= ‘K아트’를 내세운 한국미술은 그간 K팝·K드라마 등 대중문화나 K클래식 등과 비교해 성과가 부진했지만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인 홍콩에서의 선전이 ‘미술한류’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진원지는 지난해 해외아트페어에서 시작된 ‘한국 단색화 열풍’이다. 단색화의 세계적 인기를 계기로 한국미술에 대한 외국인 컬렉터들의 수요가 급증한 것. 실제로 세계 최대 경매회사인 크리스티가 오는 28일 홍콩에서 여는 ‘아시아현대미술 이브닝세일’에서 김환기·박서보·정상화·윤형근 등 한국작가가 중국,일본,대만 등을 제치고 출품번호 1~6번을 휩쓸었다. ‘이브닝세일’은 고가의 미술품을 엄선해 따로 여는 경매이며 출품번호가 앞일수록 인기와 주목도가 높다는 뜻이다.
이에 서울옥션은 오는 29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여는 제17회 홍콩경매에 고미술과 근현대미술을 합쳐 추정가 265억원 어치를, K옥션은 하루 앞선 28일 홍콩 르네상스하버뷰호텔에서 근현대 및 해외작품 106억원 어치를 경매에 부친다.
◇김환기 기록 또 경신할까=각 사의 홍콩경매에서 ‘대장주’ 김환기는 필수다. 서울옥션은 김환기의 푸른 점화 ‘16-Ⅱ-70 #147’을 시작가 18억원에 내놓았다. 김환기의 대표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와 같은 1970년작으로 세로 2m가 넘는 105호짜리 대작이다. K옥션은 김환기의 1950년대 작품인 ‘귀로’를 포함해 6점을 선보인다. 추정가 18억~40억원인 ‘귀로’는 작가의 초기작에서 자주 등장하는 여인과 항아리가 주인공으로 구성미와 조형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단색화’도 단연 강세다. 이우환, 정상화, 박서보, 하종현을 비롯해 윤명로, 권영우, 윤형근, 김기린 등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해외 반출됐던 고미술품도 대거 선보인다. 서울옥션은 일본인 한국 고미술 수집가가 위탁한 55점을 통째 내놓았다. 조선시대 경기 광주의 금사리요에서 제작된 높이 42㎝의 초대형 ‘백자대호’, 일명 달항아리는 추정가 18억원에 나왔다. 전세계적으로 20여점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은 고려 공예의 정수인 나전공예품 ‘나전칠국당초문합’도 추정가 3억5,000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조상인기자 ccsi@sed.co.kr
백남준의 1988년작 비디오 설치작품 ‘Last 16th Century Painting’이 28일 열리는 K옥션 홍콩경매에서 추정가 1억5,000만~3억원에 선보인다. 이젤 형태로 된 이 작품은 앤틱 TV캐비넷과 3개의 오리지널 비디오테잎 등을 포함한 작품이다. /사진제공=K옥션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한국 단색화의 선두주자인 정상화 화백의 ‘무제 12-3-5’가 28일 열리는 K옥션 홍콩경매에서 추정가 3억~5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정상화는 최근 2년 동안 작품값이 10배 이상 급등했고, 특히 해외컬렉터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K옥션
화폭 전체를 푸른색 점으로 가득 채운 김환기의 점화 ‘16-II-70 #147’이 29일 열리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낮은 추정가인 18억원부터 경매를 시작한다. 김환기의 대표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16-IV-70 #166)’와 같은 시기인 1970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150호 사이즈의 대작이라 상당히 높은 낙찰가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사진제공=서울옥션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이우환의 1990년작 ‘바람’이 29일 열리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시작가 6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이우환은 ‘선으로부터‘, ’점으로부터‘와 더불어 ‘바람’과 ‘조응’ 시리즈의 회화로 유명하다. 200호 크기의 대작으로 율동감이 돋보인다. /사진제공=서울옥션
‘한국 단색화 열풍’의 최대 수혜주인 박서보의 ‘묘법 No. 2-80-81’이 은 낮은 추정가 5억원에 29일 열리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출품된다. 작가가 유럽과 미주 등 세계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이번 경매에서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지 주목되는 작품이다. /사진제공=서울옥션
높이 42cm의 ‘백자대호(白磁大壺)’ 일명 달항아리가 29일 열리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시작가 18억원으로 출품된다. 통상 높이 40cm 이상의 백자를 일컫는 달항아리는 전해지는 수가 극히 적다. 18세기 전반에 조선왕실의 도자기를 굽는 ‘관요(官窯)’로 운영되었던 경기도 광주의 ‘금사리요’에서 제작된 것이다. 유백색을 띄는 특유의 색조도 매력적이다. /사진제공=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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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EBITDA마진율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으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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